국민은행 지주사 전환 사실상 확정(종합)

대부분 기관투자가 이어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찬성
은행측 "외국인 투자자 매수청구 안할 것"
  • 등록 2008-08-19 오후 6:38:30

    수정 2008-08-19 오후 7:15:51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민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주사로의 주식이전 계획에 찬성키로 했고,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대부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전체 지분의 7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 역시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인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포괄적 주식 이전 계획`에 대해 찬성키로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금융지주로의 주식 이전을 위한 권리 주주 확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인 7월30일 현재 국민은행 지분을 5.02% 보유하고 있어, 단일 주주로는 최대 주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대부분 지주사 전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을 비롯해 삼성투신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대부분 주식이전 계획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주사 전환에 반대 하는 곳은 SH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현대와이즈자산운용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체 지분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주사로의 전환에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헤지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인의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지분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매수청구가격과 시장가격 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개인 투자자들도 대부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보다는 주식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 주주들 대다수가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서, 팔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개인 주주들은 6만원 대에 팔기 위해서 국민은행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은행(060000)이 다음달 말 KB금융지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오는 25일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주식 이전에 찬성해야만 한다.

또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기간동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전체 발행주식의 15% 이내여야 하는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 관련기사 ◀
☞국민연금,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 `찬성`(상보)
☞국민연금,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 `찬성`
☞대한생명,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 의결권 `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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