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제일화재 인수 선언"(상보)

손해보험업계 2위권 진입 목표
  • 등록 2008-04-21 오후 4:12:25

    수정 2008-04-21 오후 4:33:2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화(000880)그룹이 제일화재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제일화재(000610)메리츠화재(000060)의 적대적 M&A 대상이 돼 있다. 한화그룹은 제일화재 인수 뒤 한화손해보험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의 지분을 1%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2일 제일화재 지분 취득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일화재 지분 취득은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가 참여하며, 시장에서 최대주주 수준의 지분을 인수하여 제일화재를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한화그룹 관련회사에서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 이를 의결했다.

한화는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는 장기손해보험 중심의 오프라인 조직 영업에 강점을 갖고있으며, 제일화재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온라인 영업에 비교우위가 있어 양사가 대한생명의 경영기법을 공유할 경우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일화재는 현 대주주가 한화그룹과 특별한 관계이며, 과거 한화그룹의 계열사로서 한화그룹의 기업문화와 매우 친숙한 관계이기 때문에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씨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부사장은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보험업계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의 시너지를 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작에 나아갔어야 했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제일화재 인수 후 장기적으로 손해보험업계 2위권 진입을 목표로 양사의 통합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보에서의 대한생명에 버금가는 손보부문의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사업부문에서의 균형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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