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李대통령 4강 외교 ''스타트''

李대통령 "귀한 손님 오셨다"..후쿠다 "스피치, 대단히 인상적"
중국·러시아·미국 특사 잇따라 접견
  • 등록 2008-02-25 오후 4:00:37

    수정 2008-02-25 오후 4:00:37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5일 취임식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입성 후 첫 공식행사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러시아, 미국 정상의 특사들도 접견, 4강 외교 행보를 개시한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취임식 행사를 마친 후 청와대에 입성, 오후 1시50분경 청와대 1층 현관에서 후쿠다 총리 내외를 맞이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기념촬영 후 2층 접견실에서 약 45분간 정상 회담을 개최했다. 후쿠다 총리는 "많이 바쁘신 것 같다. 취임식장에서 봤다"고 인사말을 건넸자 이 대통령은 "귀한 손님 오셨다"고 환영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참 좋은 희망 찬 스피치였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추워서 좀 지루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30~40분 전에 도착했다"며 "첫 손님이 도착하셔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쿠다 총리는 "첫 손님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마음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한일 관계 건설을 주제로 한일 셔틀 외교 재개와 한일 FTA 협상 재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중국 탕자쉬엔 국무위원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탕자쉬엔 국무위원도 "오늘 연설은 한국민들에게 흡입력과 호소력이 있었다고 본다"며 "각하의 지도력 아래 한국의 사회 경제 발전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의 중국어판 자서전을 대통령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각각 러시아와 미국 정상의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잇따라 접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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