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부터 5분간 코스피 시장에 대해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일 종가인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5.08% 급락하고 1분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자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진정되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연동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 우려에 대한 반전 이벤트로 기대한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오히려 우려가 심화하는 이벤트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화학, 섬유·의복, 보험, 의료정밀, 전기전자가 7%대 하락하고 있고, 금융업, 기계, 건설업이 6%대, 서비스업, 음식료업, 증권 등이 5%대 떨어지는 등 업종은 막론하고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피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14개뿐이지만, 하락하는 종목은 919개다. 전체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의 98%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실업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