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헝가리의 성공적 체제 전환 본받아야"

헝가리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간 협력분야 다각화 모색
  • 등록 2015-04-14 오전 11:35:00

    수정 2015-04-14 오전 11:38:5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핵무장과 경제성장 병진정책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고 헝가리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본받아서 변화와 발전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헝가리하고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7차 세계 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개발을 하고 있고 또 그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언어, 또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많은 나라일 뿐 아니라 구(舊) 동구권 나라 중에서 우리와 최초로 수교를 해서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나라”라며 “한국과 수교를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미래지향적으로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결단을 내리는 그 과정을 전해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그 후에 체제 전환에 성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라며 “북한의 비핵화라든가 한국의 통일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데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헝가리의 과학기술과 한국의 제조·생산 기술을 창의적으로 접목해 정보기술(IT)·자동차 부품·바이오제약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 기업의 제조업 분야 진출이 헝가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향후 제약·의약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투자를 통해 양국 경협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헝가리는 물리, 화학 등 과학 분야에서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 과학이 발달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하나로 17일 유망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파견해 ‘코리아비즈텍데이(산업 기술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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