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아트원제지 3년래 '최악'…홀딩스 부담 가시화하나

작년 244억원 당기순손실..2011년이후 가장 부진
공급과잉 판가 하락..EBITDA마진 3% 그쳐
올해엔 소폭이나마 개선 기대
  • 등록 2015-02-04 오전 11:51:15

    수정 2015-02-04 오전 11:51:1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솔아트원제지(007190)가 2011년이후 3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004150) 부담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솔아트원제지의 매출은 3491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도 81억원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는 2012~2013년에 일시적으로 3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수년간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은 3500억~4000억원수준으로 엇비슷하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아트원제지는 이익률이 높지 않은 인쇄용지가 대부분을 차지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다”며 “지난해엔 환율까지 하락해 이중고를 겪었다”고 말했다.

한솔아트원제지의 광범위한 영업이익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2011년 162억원, 2012년 285억원, 2013년 312억원으로 그나마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생산효율성이 떨어지는 진주공장 폐쇄, 한솔제지와의 생산지종 조정, 감열지 생산 증대 등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 추가적 전력비 인상, 소모품비 증가로 원가부담이 커졌고, 공급 과잉에 따른 내수 인쇄용지 판가 하락으로 아트지 등의 마진스프레드가 크게 악화됐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기준 EBITDA는 76억원에 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인쇄용지는 다른 지종에 비해 원재료 가격변동에 이익 민감도가 높아 영업실적 가변성이 높다”며 “지난해엔 내수판가 인하, 경비부담 확대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고, 전반적 재무항목도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솔아트원제지의 부채비율은 2010년 276.6%에서 2013년 373.8%로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334.3%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2011년 4.0%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EBITDA마진은 2013년 8%를 정점으로 지난해 9월말 3.0%까지 하락했다.

아트원제지의 지속적인 부진은 그동안 한솔제지(213500)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한솔그룹이 1월 1일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앞으로는 한솔홀딩스가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6월 289억원 등 최근 2년새 480억원을 아트원제지에 출자한 바 있다. 그 결과 한솔제지(현재 한솔홀딩스)의 아트원제지 지분율은 80.68%에 달한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에도 인쇄용지 수요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아트원제지의 외형은 정체될 것”이라며 “다만 2분기중 무림계열사 설비전환 투자가 완료되면, 하반기엔 내수 평균 판가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펄프가격 역시 상반기 보합세에서 하반기중 하락하며 인쇄용지 제품 스프레드가 지난해보다 소폭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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