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20·30대 제1당될 가능성 커"

  • 등록 2013-11-29 오후 2:34:33

    수정 2013-11-29 오후 3:01:4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가정 하에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신당’은 26%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의 38%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 35%, 안철수신당 26%, 민주당 11%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은 1%였고 의견유보는 27%였다.

이는 11월 4째주 한국갤럽이 조사한 정당지지도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8%포인트, 민주당은 9%포인트, 무당파 및 의견유보자의 비율은 7%포인트씩 빠진 것으로 ‘안철수신당’은 기존 정당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줄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만 한국갤럽은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향후 실제 창당 과정에서 어떤 절차로 어떤 인사를 영입하는 가에 따라 지지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철수신당’ 창당 시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것은 민주당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12%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것과 반해 민주당에서는 지지자의 37%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당파에서도 35%가 ‘안철수신당’으로 이동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자신의 지지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새누리당이 여당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29%였던 것에 반해,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지자들의 73%가 ‘잘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 갤럽은 “‘안철수신당’ 지지도는 일부 국민들이 가진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과반이 새누리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신당으로의 이동 의향자도 소수에 불과하지만 양당 모두에 다수가 부정적인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에서는 열 명 중 서너 명이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근거”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에 걸쳐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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