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3일(이하 현지시간) “갤기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기능을 갖췄다”면서도 “나무를 쌓는다고 통나무집이 되지 않는 것처럼 다양한 기능을 몰아넣는다고 일관성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삼성은 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아무도 이 시계를 사지 않을 것이며, 사서도 안 된다”라며 혹평의 수위를 높였다.
NYT가 갤기어에 관해 이런 혹평을 한 이유는 호환성과 사용자 편의성 때문이다. NYT는 “소비자들이 갤기어를 처음 접했을 때 쉽게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편의성이 떨어진다”며 “이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문판 설명서의 경우 현재 미국 언어습관과 맞지 않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사장)도 지난달 25일 열린 갤기어 한국 출시 행사에서 “연말까지 갤럭시노트2, 갤럭시S4, 갤럭시S3 등과의 연동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마트 기기가 출현한 데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갤노트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에도 외신의 혹평이 있었지만 결국 패블릿(태블릿+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며 “갤기어도 지금은 낯설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갤기어의 음성인식 기능에 관해 ‘양호하다(fairly good)’며 “특이한 통화상대 이름도 잘 인식한다”고 호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에 따른 시각의 차이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갤기어의 판매량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불식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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