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나오면 소비자는 뭐가 좋나..요금인상 우려도

  • 등록 2013-09-02 오후 12:46:31

    수정 2013-09-02 오후 12:55: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주파수 경매로 ‘황금주파수’를 잡은 덕분에 9월부터 쓰던 단말기 그대로 속도가 빨라지는 ‘광대역 LTE’를 시작한다.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도 연내 서울·수도권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

광대역 LTE로 어떤 일이 가능해질까. 소비자가 단말기를 바꾸지 않아도 속도가 자연스레 올라가고 높은 속도에 맞춰 신규서비스들이 출시되는 것은 장점이다. 반면, KT가 광대역 LTE를 위한 별도 요금제를 준비하는 등 내용에 따라 기존 LTE보다 요금이 올라갈 우려도 있다. 배터리 소모량이 두 개의 1차선 고속도로를 붙여 서비스하는 LTE-A보다 얼 만큼 줄어드느냐는 논란이다.

넓어진 도로로 기존 LTE 고객도 속도 빨라져

광대역 LTE가 되면 기존 LTE 고객(75Mbps)도 최대 속도가 100Mbps로 빨라진다. 광대역 LTE 용도로 출시되는 단말기(퀄컴 스냅드래곤 800, MSM8974탑재폰)의 경우 최대 150Mbps가 나온다. 표현명 KT 사장은 “주파수를 묶어 쓰는 집성기술(CA)를 썼던 경쟁사 고객들은 단말기를 LTE-A용으로 바꿔야 했지만, 우리는 650만 KT LTE 고객 모두 속도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2배로 늘어난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고화질(HD) 영상, 끊김없는 서비스, 수월해진 공유서비스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당장 KT는 올레TV모바일의 화질을 풀 HD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오디오도 영화관 음향 수준(5.1채널)으로 제공키로 했다.

KT, 별도 요금제 준비…요금인상 여부는 지켜봐야

KT는 광대역 LTE 런칭에 맞춰 ‘유선무선 완전 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무선가입자 간 무제한음성)’ 가입자에 한해, 제공했던 데이터 등의 2배 혜택을 전 요금제 고객으로 확대했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공되는 것이나, KT 고객은 적어도 2달 동안 데이터, 멤버십, 요금, 콘텐츠 등에서 2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받는 KT 고객은 198만 명에서 650 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KT는 광대역 LTE에 맞춰 별도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요금 인상 우려도 제기된다. 새 요금제가 어떤 모습일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데이터를 많이 쓰는 신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면 요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사장은 “요금상품 약관이 통과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고객이 느끼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게 우리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회 되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광대역 LTE가 LTE-A보다 배터리 소모량 얼마나 줄이나

광대역 LTE는 두개의 주파수를 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존 LTE-A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있다. 표 사장은 “직접 갤럭시S4 LTE-A와 G2로 실험했더니 광대역 LTE는 주파수를 1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량이 28%가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광대역 방식은 시간당 전력을 평균 257mA를 소모하고, CA 방식은 시간당 평균 328mA를 소모했다고 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비교실험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과장’이라는 입장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휴대폰 배터리는 칩셋이 소모하는 게 10%, 디스플레이 등이 나머지 90%를 차지하는데, 칩셋으로 측정해 전체적으로 28% 줄었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032640)는 LTE-A에서 휴대폰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국내 최로로 개발해 G2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는데, SK텔레콤(017670)은 2011년 6월부터 비슷한 기술을 모든 통신망에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는 통신망 접속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대폭 늘려주는 ‘NSRM(Network Socket Request Manager)’을 최초 개발했다고 했는데, SK는 LTE 뿐아니라 모든 통신망에 적용중인 ‘Smart Push’와 유사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KT는 기존 LTE 고객도 최대 100Mbps로 빨라지고 LTE-A 고객은 최대 150Mbps로 빨라지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KT T&C 부문 표현명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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