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오는 8월5일부터 30일까지 4주동안 하루 4시간, 2836호를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가 여름철에 시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의 산업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주로 겨울철에만 절전규제를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박성택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여름에는 오전, 오후 전력피크가 두 번 발생하는만큼 하루 4~5시간의 절전 규제가 기업 입장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절전규제 없이 다른 부분에서 숫자를 맞출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규제 시행 기간과 대상은 절반가량 축소됐다. 이에 따라 동계 절전규제 당시 7주였던 시행 기간은 4주로, 총 5255호였던 규제대상은 2836호로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한편 산업부는 절전규제 시행을 통해 250만kW를 절감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