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CEO "동성결혼 지지했다 고객 잃었다"

TV출연 등 동성결혼 지지 활동 활발
"실적 중시 월가, 동성애 문제 개방적"
  • 등록 2012-05-03 오후 1:57:43

    수정 2012-05-03 오후 1:57:4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 주요 기업 수장 가운데 동성결혼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았던 골드만삭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입장 발표 이후 고객을 잃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그룹 CEO는 자신의 동성결혼 지지 발언으로 최소 한 명 이상의 고객이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고객들은 거부감을 가졌고 자신의 돈을 계속 맡길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그들의 이름을 말할 수 없지만 밝혀도 매우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 2월 동성결혼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동성연애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대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연봉이 삭감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회사 고객들도 거부감을 갖고 떠났다고 고백한 것이다.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해 뉴욕시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할 당시 보수주의자라도 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말라는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2개의 TV 인터뷰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와 함께 동성인권보호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이니헌 CEO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지만 동성애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랭크페인 CEO는 월가는 특유의 실적 중시 문화 때문에 다른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어떤 산업보다 개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은 인종이 무엇이건 사회적 지위가 높건 낮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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