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속 통신株 날았다..`신성장 모멘텀 vs 일시적 반등`

통신업종 6%넘게 급등
  • 등록 2011-08-18 오후 3:18:30

    수정 2011-08-18 오후 3:41:2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장중 한때 3% 넘게 떨어진 급락장에서 통신주가 급등세를 이어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견해와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대형 IT주들의 급락으로 1.7%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신업종지수는 6.4%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통신주 대장주인 SK텔레콤(01767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전일대비 6.5% 급등하며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통신업종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14%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및 증시가 불안할수록 통신주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단순히 방어주 성격만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산업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효과가 반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소외를 당해왔다"며 요금 인하 등 정책리스크가 그동안 통신주의 발목을 잡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플랫폼 분사나 M&A 추진 등 요금인하 대상이 되지 않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나섰다"며 "이는 다른 통신사들의 지배 구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고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따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가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약세로 가격메리트가 커졌고 현재 배당수익률이 6%를 웃도는 등 배당매력이 부각되면서 시장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 경우 통신주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통신주가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는 것.   반면 최근 반등은 일시적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 및 4세대 LTE 서비스 관련 설비투자 등으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도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의 의미있는 개선이 나타나는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방어주 성격의 내수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뿐 통신주만의 의미있는 반등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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