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개장 초 645포인트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중국증시의 유탄을 맞았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하며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러자 최근 강세 행진을 벌이던 조선기자재주가 약세를 돌아섰고, 인터넷과 IT장비업종 등 코스닥 주력군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77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7일 만에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도 14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2포인트(0.71%) 내린 645.48를 기록했다.
시총상위주 가운데 인터넷주인 NHN(035420)과 다음(035720), SK컴즈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소디프신소재(036490)와 코미팜도 낙폭이 컸다. 반면 CJ홈쇼핑(035760)과 태웅(044490), 하나로텔레콤은 흐름이 좋았다.
반도체주도 부진했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 하락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오테크닉스(039030)와 H&H(041590), 서울반도체가 2~4% 씩 내렸다.
조선기자재주는 태광(023160)과 현진소재가 4% 이상씩 밀리며 조정을 받았다. 용현BM(089230)과 성광벤드도 부진했다.
테마주 가운데는 대운하 관련주가 부진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우회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로 화답했다. 자연과환경(043910) 7% 이상 밀렸고, 리젠(031860)은 6.25%, 울트라건설은 5.73% 하락했다. 신천개발(032040)과 홈센타(060560), 이화공영, 동신건설, 삼목정공도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IPTV관련주도 대부분 내렸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텔레마케팅(TM)을 중단함에 따라 가입자가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엠넷미디어(056200)와 SNH(051980)가 4% 이상씩 밀렸고, SBSi(046140)와 YTN, 코위버도 부진했다. 셋톱박스 관련주인 휴맥스(028080)와 다산네트웍스, 가온미디어, 토필드도 일제히 밀렸다.
원자력발전 관련주인 보성파워텍(006910)은 상한가까지 올랐고, 모건코리아(019990)도 3% 이상 올랐다. 자원개발 관련주인 모라리소스(018890)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엘케이는 9.58% 올랐다.
뉴인텍(012340)은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에 콘덴서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3.79% 급등했다. 인스프리트(073130)는 자금조달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거래량은 4억3208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 종목 포함, 3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해 64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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