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하락..NHN 9%`추락`(마감)

기관·외국인 각각 500억원 이상 순매도
조선기자재·LCD·탄소나노튜브株 `강세`
  • 등록 2008-05-07 오후 4:03:33

    수정 2008-05-07 오후 4:03:33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7일 코스닥 시장이 이틀연속 하락하며 640선대로 밀렸다.

지난 주 후반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600대 중반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사흘만에 다시 640선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뉴욕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개장 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NHN(035420)의 약세에 밀려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시총 비중 10%가 넘는 대장주 NHN(035420)이 휘청하자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미끄러진 것. NHN은 무려 8% 넘게 하락하며 지수를 7포인트 가량 끌어내렸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불안 심리가 커지는 등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증시가 3% 이상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수급 상황도 좋지 않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41억원과 55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 공백을 야기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29일(629억원)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내다 팔았고, 기관도 2006년 2월2일(872억원) 이후 최대 물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2006년 2월2월(1115억원) 이래 가장 많은 1028억원을 순매수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29포인트(1.12%) 내린 645.62에 거래를 마쳤다.

NHN(035420)은 8.89% 내리며 이틀째 급락했다. 이틀동안 14% 넘게 밀리며 시총 10조원이 무너졌다. 검색광고 매출둔화 우려와 정부의 인터넷 포털 규제 강화 우려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인터넷 2위주 다음(035720)은 4.09% 하락하며 8개월만에 5만원대로 떨어졌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밖의 시총 상위주 가운데 태웅(044490)코미팜(041960), 포스데이타(022100) 등이 부진했다.

반면 태광(023160)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5% 가까이 올랐고, 하나로텔레콤(033630)과 CJ홈쇼핑도 각각 2%와 1.52% 씩 상승했다.

여행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달러/원 상승세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해외여행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감이 부상했다. 하나투어(039130)가 5% 이상 밀렸고, 모두투어는 6.84%, 자유투어는 3.38% 하락했다.

광우병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의료업체인 중앙백신이 7% 이상 밀렸고, 대한뉴팜과 파루 등도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 대체제인 신라수산(025870)은 상한가까지 올랐고, 쇠고기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네트(042340)한미창투(021080), 한일사료는 6~8% 올랐다.

조선기자재주는 조선주를 보임에 따라 동반 상승세를 탔다. 하이록코리아(013030)가 7% 이상 올랐고, 성광벤드(014620)용현BM(089230)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품주의 흐름도 좋았다. 전방산업의 강세가 부품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트로닉스(054040)우리조명(037400), 피엘에이(082390), 테크노세미켐(036830) 등이 선전했다.

탄소나노튜브 관련주도 매기가 형성됐다. 이날 탄소 나노튜브가 약물 운송체로서 작용할 수 있는 코팅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탑엔지니어링(065130)엑사이엔씨(054940), 대진공업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거래량은 5억938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포함,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해 53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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