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시장 `신바람`…"고맙다! 3G폰"

2개월간 3개사 평균 395만대 판매..25.5%↑
업체들 `신바람`..보조금 폐지 이후가 관건
  • 등록 2008-03-03 오후 3:04:39

    수정 2008-03-03 오후 3:04:3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내 휴대폰 내수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초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3세대(3G) 전략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막바지 보조금 혜택을 노린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

3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내수시장은 지난해 총 2076만대로 전년도 1620만대에 비해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연초 25%를 뛰어넘는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들어 1~2월 누적으로 휴대폰 내수판매가 414만2000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066570)는 395만대, 팬택계열은 375만대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3사의 추정치를 평균할 경우 올 1~2월 내수판매는 394만6000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4만5000원에 비해 25.5%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휴대폰 내수 호조는 무엇보다 지난해 말부터 이들 3개사들이 전략적으로 3G폰을 출시하면서 교체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진보라폰`이 출시 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LG전자의 `뷰티폰`은 이미 누적 판매량 에서 12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팬택의 `레인스트라이프폰` 등도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다.

이뿐 아니라 다음달부터 보조금 지급 관련 법령의 일몰이 도래하면서 보조금 폐지 이전에 미리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도 늘어난 것도 원인.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마다 3G폰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터치스크린폰 등 새로운 제품군들이 등장하고 있어 내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보조금 폐지 이후 정책이나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별로는 삼성이 1월과 2월 합쳐 총 204만4000대를 팔아 국내시장에서 49.3%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LG가 107만대로 27.1%, 팬택이 55만대로 14.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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