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해' 김태현, 재판 앞두고 2번째 반성문 제출

재판부에 지난 11일 이어 18일 제출
6월 1일 첫 공판…살인 등 5개 혐의
  • 등록 2021-05-21 오후 12:08:07

    수정 2021-05-21 오후 12:08:0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하다가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 모친, 피해자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5)이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4월 9일 서울 창동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1일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오권철 부장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11일 처음 반성문을 낸 데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변호인에게 반성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써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7일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다음 달 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김태현은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전 지난달 9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스스로 공개했으며,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김태현은 지난달 27일에는 국선변호인을 통해 A4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은 언론 보도내용 중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내용으로 범행 후 사흘간 현장에 머무르며 우유 등은 마셨지만, 음식물은 먹은 사실이 없는 점, 피해자와 연인관계가 아닌 점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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