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만3843건으로 전년보다 56.8%(2만3110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거래액도 55.1%(약 10조원) 늘어났다.
자치구별로 노원구(6830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경우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거래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잠실·신천동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파구(4699건)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4391건)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성북(3900건)·강서(3577건)·강동(3371건)·도봉구(3126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단지별 거래량은 잠실 파크리오(341건)가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잠실 엘스(284건), 잠실 리센츠(273건), 가락시영1차(272건), 미아 SK북한산시티(230건), 대치 은마(226건) 순이었다. 잠실 일대 대단지와 강남 요지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의 거래 선호도가 높았다.
구별 평균 거래가격은 강남구(8억3428만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8억1527만원)·용산(6억6942만원)·송파(6억3818만원)·마포(5억6072만원)·중구(5억2732만원) 순으로 비쌌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2차였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244.32㎡는 작년 12월 52억원에 팔렸다. 이어 용산파크타워 243.85㎡(46억원), 갤러리아포레 241.93㎡(44억원), 타워팰리스1차 244.66㎡(42억5000만원), 마크힐스이스트윙 192.86㎡(42억3000만원) 등 강남권 고급빌라와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부분 10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1, 8·28 대책 등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거래량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소형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평균 거래가격은 오히려 감소해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