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하이난行 항공편 당일 취소..국토부 "中에 협조 요청"

  • 등록 2013-07-26 오후 4:25:55

    수정 2013-07-26 오후 4:25:5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중국 하이난 섬으로 가려던 제주항공 항공편이 중국 당국의 불허로 25일 출발 직전 돌연 취소돼 승객 18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은 전날 오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섬 싼야로 출발하려던 항공편이 중국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오후 5시 취소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항공편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여행 상품을 예약한 승객 186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제주항공은 하이난 섬이 항공 자유화가 된 지역이기 때문에 지난 4일 운항허가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별다른 통보가 없어 예정대로 취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앞서 티웨이항공이 한 차례 부정기 편을 운항한 적이 있다.

여행사 측은 보상 약관에 따라 승객들에게 상품 가격 전액을 환불하고 패키지 금액의 90~100%와 교통비 5만원을 지급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중국당국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주항공 부정기편이 차질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또 여름 휴가철 기간 중 다른 항공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 지도하고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열리는 항공협력회의에서 한·중 부정기편 운항에 대해 협의하고 국적 항공사가 안정적인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운항이 취소됐던 하이난 섬행 제주항공 전세기는 이날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고 오후 9시 20분 정상적으로 운항된다. 제주항공은 7월 중 3회(26·28·29일)를 포함해 8월 18일까지 총 13회 해당 노선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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