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김장철 왔다`..가전업계, 김치냉장고 전쟁

삼성·LG·위니아만도·대우 신제품 출시
올해 110~120만대 규모
  • 등록 2011-08-25 오후 3:16:30

    수정 2011-08-25 오후 7:00:3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김치냉장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다음달부터 있을 혼수시즌은 물론, 성수기인 11~12월 김장철을 겨냥해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110~ 120만대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배추김치 86포기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용량 김치냉장고 신제품 `삼성 지펠 아삭 그랑데스타일508`을 출시했다. 국내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큰 508리터의 용량이다.

또 냉기 보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칸칸칸 기술을 담았다. 154리터 용량의 하단 칸에는 -18도의 냉동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310~508리터 용량의 스탠드형 제품은 160만~400만원, 130~280리터 용량의 뚜껑형 제품은 50~140만원대다.

앞서 지난 17일 LG전자(066570)는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양문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단 2개 칸과 서랍식으로 구성된 중·하단 칸으로 이뤄져 있다.

상단 칸에는 김치를 4일 만에 익히는 `쾌속 익힘` 기능을, 중간 칸에는 겨울철 땅속 항아리 온도를 구현한 `맛 들임` 기능을 담았다. 하단 칸에는 김치맛을 6개월간 유지해주는 `오래 보관` 기능을 탑재했다.

315~405리터 스탠드형 가격은 190만~390만원대, 131~219리터 뚜껑형 모델은 60만~130만원대다.

위니아만도는 4룸4도어 타입 `딤채` 신제품을 24일 출시했다. 상단 2개 칸은 양문형으로, 하단 2개 칸은 서랍식으로 만들어졌다. 각 칸마다 4개의 독립된 냉각기가 장착돼 칸별로 냄새가 섞이지 않고, 칸마다 개별 온도제어도 가능하다고 위니아만도는 설명했다. 가격은 190만~370만원 수준.

대우일렉은 다음달 초 클라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무색소·무환경호르몬 투명재질 `파워 크리스탈` 용기를 채용해 내용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 한해 170만대 규모까지 시장이 커지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120만대 안팎에서 안정화될 것"이라며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세컨드 냉장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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