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184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월 210만대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총 38만5000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20.3%다.
점유율 20.3%는 LG전자가 2008년 이후 기록한 점유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좋았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출시한 풀터치스크린폰 `쿠키`와 폴더폰 `롤리팝`의 쌍끌이로 지난해 6월 사상 최대 점유율인 33.2%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점유율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20.9%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2년간 최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부진의 이유를 전략 휴대전화의 부진, 스마트폰 라인업 부재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가는 반면, LG전자는 아직 뚜렷한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점유율이 바닥을 형성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105만5000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57.3%.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 120만대의 제품을 판매하며 57.1%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캐치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아직 뚜렷한 제품을 내놓지 못한 LG전자의 점유율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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