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조정…IT주 `휘청`(마감)

멀미 장세 여전..장중 변동폭 50p 달해
IT 대형주 급락..中관련주도 약세 전환
  • 등록 2008-11-11 오후 3:41:20

    수정 2008-11-11 오후 3:41:2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1일 코스피 시장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12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도 5일 이동평균선(1137.88)을 가운데 두고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크게 보면 이달들어 1000~1200선 사이에서 갈짓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은 이날도 큰 편이었다. 거래가 다소 줄어들며 관망 분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장중 변수에 따라 투자심리가 휘청이는 모양새였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6포인트에 달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소식이 국내 증시에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틀 동안 급등하면서 한 템포 쉬어가면서 방향성을 엿보려는 심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본 증시 부진과 환율 상승도 부담을 가중하며 한때 1114.50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한때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오전 11시40분부터 20분 동안 개인의 선물 매수세가 3000계약 넘게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시장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고, 지수는 11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중국 증시가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자 전날 강세를 보였던 중국관련주가 낙폭을 확대했다. 대만과 홍콩 증시도 대체로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는 불발에 그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분위기로는 가능한 최대치가 1250선 정도라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만 지수가 강하게 반응할 뿐 여전히 하락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5일 예정된 G20 회담과 미국에서 자동차 업종을 구제금융에 포함할 지 여부가 이번 주에 남아있는 이벤트"라며 "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2.06%) 하락한 1128.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서며 8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353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반면 기관은 1389억원 순매수로 엿새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148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시세를 분출했던 철강과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철강주는 4.16%,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4.45% 내렸다. 기계업종도 4.03% 하락했다.

포스코(005490)가 4.41% 급락했고, 한진중공업(097230)은 8.52% 밀렸다. 현대중공업(009540)은 7.82% 내리며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계 대표주 두산중공업도 6.80% 급락했다.

IT와 자동차 등 대미 수출주도 부진했다. 특히 IT주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미국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이 파산하면서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하이닉스(000660)가 8% 넘게 밀렸고, LG전자(066570)도 7%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6.46%, 삼성전자(005930)는 0.84% 하락했다. 쌍용차는 5%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005380)는 3.40%, 기아차(000270)는 2.59% 밀렸다.

반면 건설주는 소폭 올랐다.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과 재정지출 강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통신 등 경기방어주도 선방했다.

거래량은 5억8828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 포함 2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 58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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