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금속노조, 총파업 자제해야…국정혼란·민생 우려"

금속노조, 11일부터 총파업 예고
경총 "韓 정치·사회·경제적 위기 닥쳐"
"사회 구성원 모두 힘 모아야 할 때"
  • 등록 2024-12-10 오전 9:43:43

    수정 2024-12-10 오전 9:46:4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과 같은 국정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등 금속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전반이 속한 19만명 규모의 전국 단위 산별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지난 4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5~6일 주·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1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총은 “최근 우리나라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사회 혼란이 더해져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경총은 “노사가 경제 회복을 위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어려움은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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