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혼남녀들이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자산으로 ‘통장 잔고’와 ‘빚 여부’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
|
1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39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 대상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범위(중복선택)에 대해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녀 모두 현금성 자산과 빚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이다.
모든 항목을 다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7.2%)보다 여성(45.6%)이 더 많았다. 통장 잔고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경제관을 증명할 수 있기에 중요도가 큰 것으로 분석되며 빚은 학자금, 집안 사정, 사치 비용 등 출처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배우자에게 자산 전체를 공개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85%가 ‘그렇다’, 15%가 ‘아니다’를 택했다. 공개 의향이 없는 남성의 경우 ‘비밀이 필요해서’, 여성의 경우 ‘비상금이 필요해서’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전체 응답 비율은 ‘결혼할 사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비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49.3%) ‘혼자만의 비상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30.7%)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적을까봐’(13.3%)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많을까봐’(5.3%) 순으로 집계됐다.
자산 현황 공개 시기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이 가장 좋다고 답했으며 이어서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로 이어졌다.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등은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