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주최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횡설수설하거나 멍한 모습을 보이며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고령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함께 자랐던 파리니가 그의 중도하차를 권유했다. 시인·소설가로 버몬트주 미들버리대에서 강의하는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1.6 의회 폭동 여파, 코로나19 대유행 수습 등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꼽은 파리니는 “모든 게 좋으나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라며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론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TV 토론에서 불안함을 말하며 “내가 당신을 위해 나라를 위해 울고 있음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파리니는 “수십 년간 우리가 존경해 온 사람이 돼 달라”라며 “당신의 위대한 마지막 행동이 앞에 있다”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는 부인이 결정해야 한다’라는 여론에 있는 질 바이든 여사는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9일 롱 아일랜드의 호화 휴가지에서 열린 선거기금 모금 유세 현장에 “바이든은 단순히 대통령직에 적합한 인물에 그치지 않고 그에 맞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