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졌다”라고 말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부화뇌동해 억까(억지로 까내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맞받았다.
| 2021년 6월 8일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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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선거는 판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AI(인공지능) 윤석열, 윤석열차, 59초 숏츠, 페이스북 단문공약 등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목받고 캠페인을 이끌어 간 사람이 누구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제부터 보수정당 계열에 2030 세대가 그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냐”라며 “2030 세대 남녀 지지율이 이전 대선에 비해 월등하게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냐”라고 했다.
김 실장은 “비록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호남 지지율에도 시비를 걸고 싶을 것”이라며 “총선 전에 절박하게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모여 부흥회 하더니 총선 결과는 어땠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번 대선의 ‘세대포위론’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 아니냐”라며 “부화뇌동해 억까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로 초박빙 대선이 된 것을 두고 “이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진 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10%포인트 차 승리를 점쳤던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8~10%포인트 차로 이긴다고 하면 (지지자 분들이) 투표에 안 가실 수 있다. 선거는 절박해야 이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