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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나 러만도 상무부 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집행위원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철강, 알루미늄 초과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6월 1일부터 미국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위스키, 모터보트 등에 대해 기존보다 관세를 두 배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키로 했다. 또 운동화, 립스틱 등 미국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이 철강, 알루미늄 등 금속 관련 관세 분쟁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의 철강 업체들이 자국의 국가 안보를 해친다며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유럽도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은 오토바이, 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미국 제품 28억유러, 34억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아직은 공동성명 발표에 그친 만큼 미국 내 반응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미국철강협회는 “미국과 EU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면서도 “중국의 과잉 생산만이 (공급 과잉 등 경쟁 훼손의) 유일한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철강업계 경영진은 유럽이 자국 철강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보조금 등을 지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철강노조는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