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교씨가 지난 3월 19일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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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29)씨가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 사건이 만연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댓꿀쇼’에서 이른바 물뽕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 피해자의 제보 내용을 전했다. 그는 버닝썬 사건 고발 후 물뽕 성폭행 피해자를 직접 만났고, SNS를 통해서도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김씨는 “본인이 술을 잘 드신다는데 클럽에 갔는데 외국인이 준 술 몇 잔을 먹고 기억을 잃었고. 깨어났을 때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들에 대해 좀 적나라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또 물과 술을 통해 본의 아니게 마약을 흡입한 후 성폭행을 당해도 그 사실을 모르고 같은 클럽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클럽 MD들이 방문한 손님을 가리키며 ‘쟤 저번에 (물뽕) 작업한 얘야’라고 말한 내용 등을 전했다.
또 클럽이 마약을 준비해뒀다는 것을 마케팅에 일정 부분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제보받았다고 전한 내용은 기절한 듯이 있는 여성 사진, 다양한 마약 종류 등이다.
김씨는 “클럽은 누구나 갈 수 있는데 아는 사람만 안다는 오랫동안 자행됐다는 약물, 그리고 약물에 의한 성폭행이 대중들한테까지 닿았다. 그것에 대해 좀 확실히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 또 “그 안에서 (권력과의) 유착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잡고 공공 기관과 수사 기관이 올바른 형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