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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11일 새 갤럭시노트7에 대해 판매 재개 열흘 만인 어제(10일) 생산 중단을 잠정 결정한 데 이어 국내 판매와 신제품 교환(리콜)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하자 휴대폰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 측은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하여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9월 2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됐던 1차 판매중단 때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종천 이사는 “삼성의 포지션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의 열기가 달라진다”면서 “지난 1차갤노트7 판매중단 때 대기 수요가 생기는 게 아니라 아예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그냥 더 쓰자’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그리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1일 갤노트7의 판매가 재개된 뒤 목 좋은 매장에서는 30대를 팔기도 했다. 이 매장은 기기당 장려금 2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이게 안 되면 운영비가 안나온다”면서 “500대를 판 큰 규모 대리점은 1억 정도 되는 채권에 대해 이자를 물게 될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출시된 갤노트7의 예약가입자 중 30% 정도는 아직 새 제품으로 교환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아이폰7이나 V20 같은 제품에 일부 호재일 순 있지만 삼성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에 비췄을 때 당분간 시장 냉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차 갤노트7 판매 중단때와 달리 아이폰7 등 다른 대체 상품들이 있고 장려금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판매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장 냉각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63% 정도다. 미래부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 63.4%, LG 20.9%, 애플 13.1%, 팬택 등 기타가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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