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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은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Sun Enterprises)사의 조지 리바노스(George Livanos, 82) 회장이 13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15만9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조지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Stavros Livanos, 36)를 비롯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이 리바노스 회장 일행의 영접에 직접 나섰다.
리바노스 회장은 40여년 전인 지난 1971년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척 5만분의1 지도만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한 인물이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대 조선소로 기틀을 다지는 데 밑거름이 된 특별한 인연이다.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이날 명명식 후 리바노스 회장,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자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대를 이은 우정을 확인했다.
선엔터프라이즈사는 현대중공업과 첫 호선 계약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15척의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총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한편 이날 명명된 선박은 리바노스 회장의 고향과 딸의 이름을 따 각각 ‘키오스(Chios)’와 ‘크리스티나(Christina)’로 이름 붙여졌다. 다음 달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