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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서 과거 홍보 업무를 담당하다 현재 모로코의 교도소에 갇힌 7명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IS가 미디어와 홍보 관련 업무 담당자는 특급 대우하면서 적극적인 이미지 관리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의 보도에 따르면 IS에서 선전·선동·홍보를 담당하는 미디어 관련 직원들은 정원이 딸려 있는 주택과 도요타 사륜구동 트럭, 캐논 카메라,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받고, 전투원 급여의 7배에 달하는 월급을 받는다.
IS 홍보 동영사의 카메라 촬영을 담당했던 아부 압둘라라는 시리아 알레포 근처 주거지역의 2층짜리 건물에 미디어 총괄본부가 있는데, 카메라와 컴퓨터 등 전자장비가 가득한 방 8개가 있고, 이곳에서 IS의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의 편집국 기능도 한다고 말했다.
WP는 이들 인력이 생산하는 영상이 매우 고품질이라고 전했다.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차례 리허설을 거치고 조명, 음향, 카메라 위치까지 계산해 여러 차례에 걸쳐 촬영한다는 것이다. 아부 압둘라는 “참수 역시 카메라 감독이 때가 됐다고 말해야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킬리엄그룹의 찰리 윈터 애널리스트는 “IS가 더 공식화되고 관료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가의 형태를 띠고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