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말하는 3대 차세대 플랫폼은 무엇?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등 생활가치 플랫폼
유무선 통합, 모바일 진화, 맞춤형 등으로 '18년 1500만 미디어 고객 확보
스마트홈, 아이리버와 앱세서리 강화해 IoT 육성
소모적 경쟁 벗어나고 창조경제 지원 총력
당장은 미정이나 SK텔레콤과 자회사·관계사 지배구조 변할 듯
  • 등록 2015-04-23 오전 11:00:48

    수정 2015-04-23 오후 2:33: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도 다음카카오도 삼성전자도 SK텔레콤도 모두 플랫폼을 강조하고 나섰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텔레콤(017670) 사장이 23일 올해 초 취임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차세대 플랫폼’ 중심 성장전략으로 SK텔레콤 군(群)에서 기업가치 100조 원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이다. SK텔레콤 군이란 텔레콤 본사 뿐 아니라,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포함하는 용어다.

주로 사람 간의 음성과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던 사업모델에서 사람과 사물을 가리지 않고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IoT)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변신은 최근 SK그룹 지주회사와 SK C&C간 합병과 SK브로드밴드(033630)의 100% 자회사화 결정 속에서 SK텔레콤 군의 지배구조 개편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아직 SK텔레콤 측에서는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플랫폼 사업의 속성이 빠른 의사결정과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있어야 빛을 발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은 사업부 분사, 의사결정 단계 축소 등으로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은 장 사장이 밝힌 3대 차세대 혁신 플랫폼 내용이다.

‘3C(콘텐츠·커뮤니티· 커머스)’ 연계...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SK텔레콤의 첫 번째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고객의 일상 생활 전반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Contents) · 커뮤니티(Community) · 커머스(Commerce)가 연계되는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세그먼트별상품·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3C’ 연계 신규 Biz. 모델은 ①고객의 자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는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②‘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한편 ③이와 관련된 상품 · 서비스 거래(커머스)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다.

SK텔레콤은 신규 Biz. 모델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하는 ‘T-Valley’ 조직을 금년 초 신설한 바 있다.

특히 고객 선호가 높은 영역(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패션 등)과 생활 필수 영역(쇼핑, 홈, 보안, 교육, 금융 등) 등에서 구매 준거로 자리잡을 수 있는 세그먼트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4년 6월 현재 신개념 통화 플랫폼인 ‘T전화’ 가입 고객이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18년 1500만 고객 확보

두 번째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이는 현재 IPTV사업을 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화 속에서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IPTV를 대리점 형식으로 위탁판매하는데 그치지만, 앞으로는 융합서비스 개발 같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유무선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오는 ’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을 제공하는 ‘협역방송(Narrow casting)’ 시도 등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미디어 소비형태를 구현할 예정이다.

협역방송 이란 다수고객 대상 일괄 송출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 casting)의 반대 개념이다. 예를 들어 TV를 켠 후 첫 화면이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추천채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표출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인프라 형식 플랫폼 ‘모비우스’
◇스마트홈 · 라이프웨어 등 ’IoT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 육성


세번째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으로, IoT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동종·이종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키워갈 계획이다.

먼저 인프라 형식의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 · 도어락 · 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5월 출시한다.

향후에는 NSOK의 보안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토탈 홈케어’ 서비스로 ‘스마트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아이리버(060570)와의 협력을 강화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IoT 기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이프웨어(Lifeware)’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밖에도 영상보안 · 센서 ·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IoT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커넥티드 카’, ‘스마트팜’, ‘자산(Asset) 관리’ 등 산업별로 특화된 IoT 기반‘B2B 솔루션’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1위 사업자 책임 · 역할 강화…R&D · 창조경제 지원 총력

장 사장은 생활가치, 통합미디어, IoT라는 플랫폼 중심 전략방향을 강조하면서도, 이동전화 분야 1위 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모적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건강한 경쟁 문화를 주도하는 한편, 선도 기술 R&D (연구개발)와 창조경제 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우선 3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3밴드 LTE-A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한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5G · 인공지능 · 핀테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또한 다수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해외 각지에 창조경제 모델을 수출하는 등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장 우수한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브라보! 리스타트’, ‘T오픈랩’ 등 창업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 중소기업 및 벤처와의 동반성장 등도 진정성 있게 추진해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기업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동현 사장은 “기존 통신산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고객의 선택과 인정을 받고, 나아가 전 국민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찾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은 현재 성장 정체와 미래 비전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기반으로 ICT 생태계의 창조적인 선순환을 선도해, 미래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위기의 통신산업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1996년 4월1일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CDMA 개시식에서 이수성 당시 국무총리가 CDMA 이동전화 시험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당시 국부의 신화를 만든 CDMA는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이 아날로그와 GSM 방식을 두고 우물쭈물하던 와중에 한국이동통신이 앞장 서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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