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 지속…장중 2030 아래로

  • 등록 2015-03-24 오전 11:05:51

    수정 2015-03-24 오전 11:05:5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증시 방향을 결정할만한 굵직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2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3포인트(0.12%) 내린 2034.1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030선 초중반까지 내려왔다. 장중 한때는 2028.5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동안 증시를 괴롭혔던 달러화 강세 기조는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만한 추가 재료가 없이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8센트(1.9%) 오른 배럴당 47.4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도 SK이노베이션(096770)은 0.86%, 현대중공업(009540)은 1.96%, LG화학(051910)은 2.14% 각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직 유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불확실한데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유가 하락에 따른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료가 없는 시장은 수급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다. 기관은 투신권에서만 247억원의 매물이 나오는 등 총 1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재는 7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은 31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7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하다. 달러 약세에 따른 상대적 원화 강세 영향으로 기계가 1.52% 하락하고 있으며,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피해주로 분류되는 은행 역시 1.46% 내리고 있다.

또 운수장비(1.05%), 금융업(0.87%), 보험(0.55%), 전기가스업(0.38%) 등도 약세다.

반면 전날 조정을 받았던 의약품은 2.2%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이 불공정거래 의혹에도 불구, 추가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8.18%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종이목재(1.57%), 비금속광물(1.56%), 의료정밀(1.24%), 철강및금속(0.88%), 통신업(0.5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1~5위까지 종목 중에는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 등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UBS 등 외국계 매도세가 몰리면서 1.96% 하락한 17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등은 오르고 있다.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14%) 오른 641.2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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