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8일 도쿄를 방문한 아프리카 15개국 자원담당 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자원 담당 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가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남아프리카와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보츠와나 등지에서 자원 담당장관이 참석했다.
모테기 경제산업상은 “이번 모임은 아프리카에 대한 일본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WSJ는 그동안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아프리카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일본이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산업연료로 사용돼 흔히 ‘산업의 비타민’으로 꼽히는 희토류를 비롯해 원유, 천연가스 등 각종 광물이 풍부하다.
신문은 또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중국의 과도한 투자에 대해 견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일본의 장기투자 계획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본격화해 지난 2011년 아프리카와의 교역규모가 1140억달러를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제1의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