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잡스처럼'… LG 회장 “보이지 않는 곳도 디자인해라"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 참석.."디자인 경쟁력 높여라"
22일엔 '디자인 경영간담회' 참석..디자인 전략 집중 점검
  • 등록 2012-05-24 오후 2:35:52

    수정 2012-05-24 오후 2:35:5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하루 걸러 디자인 현장을 방문하는 등 '디자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하라"는 구 회장의 발언은 디자인에 유독 고집을 부렸던 고(故)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한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LG전자(066570) 디지털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LG전자가 11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금형기술센터는 연면적 2만2000㎡(6800여 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금형과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의 대형 금형을 개발,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금형기술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제품 외관의 디테일까지 완벽한 끝마무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디자인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준공식에서 "디자인경영센터와 금형기술개발센터간에 협업을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본무 LG 회장(좌측 첫번째)이 모바일 금형 조립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구본무 LG 회장, 신문범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 사장, 강유식 (주)LG 부회장,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 전무)
구 회장은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 회장은 올해 디자인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과 TV 등 전략제품의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각 제품간의 UX(사용자 경험) 통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및 내년 출시 예정인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으로 이동해서는 휴대폰과 TV, 생활가전 등 60여개 제품 디자인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끝 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달라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여달라"면서 "특히 생활가전의 경우 기능뿐 아니라 실제 주부들이 사용할 때 편리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창출을 위해서는 제품의 시작점인 디자인부문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 구 회장의 디자인 현장 방문이 연이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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