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날까지 10% 넘게 빠진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했다.
외국인은 미국 경기침체에다 중국 경기마저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에 7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과 개인은 저가매수에 주력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 명암이 확연히 갈린 하루다. 지난해 잘나갔던 철강 기계 등 중국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왕따 3인방이던 IT·자동차·은행주는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18.59포인트, 1.09% 오른 1723.55에 장을 마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이날 업종 흐름에서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엿봤다. 그는 아직 근본적 변화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 수급상의 구도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결구도인데, 매수 주체인 기관이 IT와 자동차 은행을 매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바닥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이들 후발업종 종목을 대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정밀업종 대표주인 삼성테크윈(012450)은 엿새 연속 하락세를 접고 9.54% 급반등했다. 낙폭과대 인식과 2분기 이후 실적 회복 가능성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전기전자업종도 3.98% 치솟았다. 삼성전자(005930)가 5.66% 오르며 단박에 56만원을 회복했다. 하이닉스(000660)도 12.13% 급등했다. 반도체 경쟁사들의 감산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주도 한풀이를 했다. 국민은행(060000)이 4.10%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도 7.52 뛰었다. 성장성·마진 둔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은행주 기피현상 등으로 찬밥신세를 겪었지만, 낙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반면 기계업종은 3.31% 내렸다. 건설과 철강 해운주도 부진을 면치 못해 중국관련 종목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439개 종목이 올랐고 370개가 내렸다. 나머지 65개는 보합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