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지난 26일 다탄두미사일 관련 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실패를 덮기위한 기만과 과장이라고 평가했다.
| 26일 오전 5시31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 상공에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항적운이 길게 뻗어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 관계자는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 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에서는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까지 식별된 바 있다”며 “한·미는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 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6월 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1발을 발사했다. 다음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시험과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대탄도탄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의해 탐지했고,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 감시장비로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종합적으로 실패로 판단했고, 북한의 성공 주장은 기만·과장이라고 결론내렸다.
합참은 “향후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군은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