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중 25~35도의 아열대 기후가 지속되기 때문에 열대 과일과 채소가 넘쳐나 최소한의 노동력으로도 1년 내내 식생활이 해결된다. ‘과도한 행운은 비운이다’라는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처럼 역설적으로 아열대 기후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굳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은 없다는 현실만족적인 성향으로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이러한 성향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적인 영향으로 더욱 강해졌다. ‘인샬라(알라가 뜻하는 대로)’로 대변되는 이슬람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신이 부여한 숙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의 세습, 부익부 빈익빈과 같은 사회 불평등이 강한 나라지만 국민들은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보다는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만족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재계를 움직이는 화교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15세기 이전부터 인도네시아로 건너와 정착한 화교들은 현재 전체 인구의 3~5%에 불과하지만 경제의 80%를 장악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화교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한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신규 파트너보다는 기존 거래처를 더 중시한다. 따라서 상황에 맞게 자주 현지 파트너를 변경하기 보다는 신중히 선정한 파트너에게 장기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협회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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