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정화 정국 정면돌파.."역사왜곡 좌시 않을 것"(상보)

  • 등록 2015-10-27 오전 11:09:44

    수정 2015-10-27 오전 11:09:4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제가 추진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사회 곳곳의 관행화된 잘못과 폐습을 바로잡아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친일·독재 미화라는 야권의 주장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여론에 구애받지 않고 국정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사실상의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나라를 빼앗긴 뼈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민족정신이 잠식당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제대로 전파하는 일”이라며 “저는 우리 스스로 우리에 대한 정체성과 역사관이 확실해야 우리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를 세계 속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야권을 향해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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