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호 필요한 아동·청소년 자립 돕는다

임직원 성금으로 대구 자립훈련공간 열어
부산·강원에도 내년 상반기 중 개소 예정
  • 등록 2015-09-17 오전 11:00:01

    수정 2015-09-17 오전 11:00:0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보호 아동·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1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시에 청소년 자립훈련공간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사회복지서비스 사각지대인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의 자립’이라는 주제에 공감해 150억원을 기탁했고 공동모금회는 사업모형에 대한 연구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1년여의 준비 끝에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아동복지시설, 그룹홈(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체계에 있는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퇴소 또는 보호종료돼 충분한 준비 없이 사회로 내몰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대구 자립훈련공간은 아동·청소년들의 자연스러운 사회 적응을 위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원룸형 오피스텔에 마련됐으며 1인 1실의 독립 생활이 가능하다. 관리자와 취업 멘토가 상주하면서 자립생활 체험, 취업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관협력을 통해 주거 등 공간 설치비와 3년간 사업운영비를 지원하며 지방자치단체는 설치 시설물을 이전받아 지원 종결 후 사업 운영을 책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동·청소년들의 자립역량 강화와 자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지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의 제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부산과 강원도에서도 청소년 자립지원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신경영 선언의 취지에 맞게 격려금의 10%를 기부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임직원 투표를 통해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휴대폰을 이용한 아프리카 영아 사망률 개선 △의사소통장애인을 위한 대체의사소통보조 기구 지원 △복지시설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 지원 △저소득 가정 난치성 질환 치료비 지원 △공공복지시설 건립 등 6개의 지원사업을 결정했다.

심원환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 전무는 “일회성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인근 사업장과 연계해 자립준비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임직원들이 사회생활의 선배이자 멘토로서 이들이 완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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