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7일 88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트럭과 승용차 충돌 사고로 김헌범(49) 창원지법 거창지원장과 또 한 명의 숨진 남성이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 스님(47)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7시20분께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 지점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운전자 강모·50)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성안 스님과 김헌범 거창지원장이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김모(50)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 사진=경남소방본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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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이 친목모임 차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탄 승용차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있었으나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인 성안 스님은 지난 2011년 KBS 팔만대장경 천년특집 다큐멘터리 ‘다르마’에 출연해 대장경에 담긴 지혜를 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파악해 올해 문화재청과 함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존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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