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수 가능성' GM 회장 발언에 한국GM '불똥'

한국GM "자사 직원 보호 대책일 뿐" 확대해석 우려
  • 등록 2013-04-05 오후 6:26:59

    수정 2013-04-05 오후 6:39:4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사업장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현지 인터뷰로 한국GM이 불똥을 맞았다. 이 소식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GM 안팎에서 국내 공장 축소·철수설이 재차 거론됐다.

한국GM은 이에 GM 회장의 발언이 대북 갈등 정도에 따른 통상적인 대응 방안을 언급한 것이라며 추측성 확대 해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GM은 관계자는 5일 “남북 갈등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은 한국에 진출한 대부분 외국계 회사가 자사 직원 보호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세우는 것”이라며 특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철수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시 상황을 상정한 거듭된 질문에 답한 것일 뿐”이라며 “회장이 말했듯 한국은 글로벌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곳으로 북한의 도발에 즉시 변화를 결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애커슨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에 따른 한반도 긴장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직원 안전을 위한 비상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으며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 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fair)”고 답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80만여대의 완성차와 128만대분 반제품(CKD)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했다. 이는 GM의 글로벌 총 생산량(900만여대) 약 2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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