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의 수혜자는

매각금액 1조2500억 기준, 유진기업 1540억 차익 예상
HI컨소시엄 1027억 IRR 20%, 농협PE 66억 12% 달성
  • 등록 2012-06-27 오후 3:17:23

    수정 2012-06-27 오후 5:50:0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8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하이마트 매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지분 매각 주체들의 차익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마트(071840) 지분 1540만주(65.25%)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본입찰 때 1조2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8만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이다. 유진기업 등은 상당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지분 공동매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HI컨소시엄이다. HI컨소시엄은 하이마트에 투자한지 2년6개월만에 내부수익률(IRR) 2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HI컨소시엄은 국내사모펀드인 H&Q와 IMM이 만든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0년 1월 하이마트 우선주 389만주를 1750억원(주당4만5000원)에 인수했다.

이후 하이마트 기업공개당시 구주매출로 129만주를 주당 5만9000원에 처분했고, 지난해 8월29~9월8일에는 50여만주를 주당평균 6만9000원에 팔아치웠다. 또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NH할로윈 PEF를 대상으로 주당 7만6500원에 76만주를 매각해 그동안 545억원의 투자차익을 얻었다. 현재 남은 지분(133만주)에 대한 매각차익(483억원)까지 고려할 경우 투자차익은 총 1027억원에 이른다.

4년전 하이마트를 인수했던 유진기업(023410)도 마찬가지다. 유진기업은 지난 2008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차입매수(LBO)방식으로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인수금액 1조9500억원 중 실제로는 5100억원만 투입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유진기업(739만주)의 차익규모는 총 1510억원 정도다. 지난해 8월 30일 투자목적으로 하이마트지분 25만주(1.06%)를 주당 6만7500원에 취득한 유진투자증권(001200)도 총 34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이후 뒤늦게 투자에 나선 농협PE도 한시름 놓았다. 지난해 12월27일 농협PE는 NH할로윈PEF를 설립해 총 1085억원(주당 7만6500원)을 투자해 지분 142만주를 인수했다. 유진기업이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기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한 주식이다.

하지만 선종구 전 대표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8만원대를 유지했던 하이마트 주가는 고꾸라지기 시작했다.특히 공동매각을 결정한 이후 PEF투자가 진행됐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PEF지분이 공동매각 지분대상에서 제외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의 최저인수가가 암묵적으로 농협PE의 내부수익률에 맞춰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할 정도였다. 결국 이번 매각으로 농협PE에는 66억원의 차익(IRR 12%)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선종구 전 하이마트 대표도 상당한 차익실현이 예상된다. 선 대표는 유진기업이 SPC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190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 200만주(주당4만5000원)와, 보통주 200만주(주당5만원)를 인수했다. 이후 유진기업으로부터 주당 5만원에 10만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현재 보유지분 410만주를 매각할 경우 총 1428억원의 투자차익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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