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8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하이마트 매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지분 매각 주체들의 차익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마트(071840) 지분 1540만주(65.25%)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본입찰 때 1조2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8만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이다. 유진기업 등은 상당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지분 공동매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HI컨소시엄이다. HI컨소시엄은 하이마트에 투자한지 2년6개월만에 내부수익률(IRR) 2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HI컨소시엄은 국내사모펀드인 H&Q와 IMM이 만든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0년 1월 하이마트 우선주 389만주를 1750억원(주당4만5000원)에 인수했다.
경영권 분쟁이후 뒤늦게 투자에 나선 농협PE도 한시름 놓았다. 지난해 12월27일 농협PE는 NH할로윈PEF를 설립해 총 1085억원(주당 7만6500원)을 투자해 지분 142만주를 인수했다. 유진기업이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기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한 주식이다.
선종구 전 하이마트 대표도 상당한 차익실현이 예상된다. 선 대표는 유진기업이 SPC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190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 200만주(주당4만5000원)와, 보통주 200만주(주당5만원)를 인수했다. 이후 유진기업으로부터 주당 5만원에 10만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현재 보유지분 410만주를 매각할 경우 총 1428억원의 투자차익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