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042420)는 음악포털사이트 벅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벅스가 다음달초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상장예비심사에 통과된 네오위즈벅스는 24일과 25일 청약을 실시한 뒤 상장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벅스가 서비스하는 음원포털 벅스만큼 화려하게 빛난 때와 힘든 시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우는 드물다.
일단 시작은 화려했다.
벅스는 지난 2000년 2월 박성훈 현 글로웍스(034600) 사장이 만들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할땐 맨주먹밖에 없었다"는 박성훈 사장이지만 스트리밍서비스란 독특한 방식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불러모으는데 성공, 승승장구했다.
2001년 2월 알렉사리서치 조사 결과 음악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고, 4월 전체 사이트 가운데 2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2년엔 13위, 2003년엔 10위까지 올라섰다. 회원수도 가입자 1000만명, 이용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고난은 이어졌다. 설립자인 박성훈 사장은 2007년 9월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벅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벅스는 박 사장 사임 이후 벅스뮤직 사이트에 대한 영업권을 네오위즈 계열사 아인스디지탈(현 네오위즈벅스)에 매각했고, 아인스디지탈은 벅스와의 합병을 계기로 몸을 불린 뒤 코스닥행을 결정했다.
현재 박성훈 사장이나 글로웍스는 벅스의 운영권 및 네오위즈벅스 경영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만 벅스 영업권 매각 당시 네오위즈 지분을 얻었다. 현재 207만주(21%)를 보유 중이다.
벅스는 네오위즈 품에 안긴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7년 영업이익은 8억8600만원에 그쳤지만 인수 뒤인 작년 39억8200만원까지 늘어났고 올 상반기엔 26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2007년 115억4600만원에서 작년 253억4800만원으로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던 기업이 영업권만 떨어져나와 직상장하는 경우는 처음이거니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네오위즈 계열이 된뒤 기업 상태가 많이 좋아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네오위즈벅스는 주당 9000원~1만1000원의 가격에 공모가를 정한 뒤 24일과 25일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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