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연저점을 깨고 내려가 한때 115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후 60포인트 가량 낙폭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사흘 연속 급락세에 제동을 걸고 1200선 회복했다.
오전장 분위기는 아찔했다. 개장 초 반짝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한뒤 낙폭은 급격히 커졌다. 전날(19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실망 매물을 초래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수급 공백 상황까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수는 또다시 전저점(1166.88) 아래로 주저앉았다.
미국 정부가 금리 인하를 비롯한 추가 증시 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25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일본과 홍콩 증시도 급등세에 동참했다. 여기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9%를 기록한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투자자를 안도케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추가 금리인하를 비롯한 미국 금융안정대책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으로만 보면 고점 대비 40% 까지 추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강도가 약해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6포인트(2.28%) 상승한 1207.63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총 600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순수하게 유입됐다. 이와 함께 기관도 397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471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610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낙폭과대 대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됐다. 대형주는 2.53%, 중형주는 0.81% 올랐고, 소형주는 소폭 하락했다.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엇비슷했던 이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철강, 건설주가 폭등했다. IT와 자동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포스코(005490)가 9% 가까이 치솟았고, 현대차는 12%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도 3%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금융주도 모처럼 반등했다. 신한지주(055550)가 5% 이상 올랐고, KB금융(105560)도 2.76% 상승했다.
조선과 해운, 증권주는 부진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3% 넘게 밀렸고, 대한해운(005880)은 가격제한폭 문턱까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거래량은 3억6811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6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포함 4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해 40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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