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스카이 등 휴대폰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규모는 총 142만~157만대 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203만~210만대 가량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휴대폰 내수 판매는 지난 4월 270만대 안팎을 기록한 이후 5월 230만대 안팎, 6월 220만대 안팎을 기록하는 등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판매가 두드러지게 줄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77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8월 휴대폰 전체 내수시장 판매를 157만대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내수시장에서 151만대를 판매,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5월 117만대, 6월 112만대, 7월 98만5000대 등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다만 8월에 햅틱폰을 10만대 판매해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39만3000대를 판매했다. LG전자는 8월 휴대폰 내수시장을 총 150만대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시크릿폰 등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전체 시장 수요 감소로 전월대비 물량이 축소됐다"며 "이 기간 시크릿폰은 하루 판매 3000대를 넘을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팬택 스카이는 8월 27만대를 판매했다. 팬택 스카이는 8월 휴대폰 내수시장이 총 142만대(유통제외) 인 것으로 분석했다. 팬택 스카이는 7월에는 38만대를 판매했었다.
스카이는 SKT의 'M(IM-S330)'와 '러브캔버스(IM-R300)'를 비롯 KTF의 '네온사인(IM-U300K)', LGT의 'OZ폰(IM-S340L)' 등이 꾸준한 소비자 호응을 받고 있다"며 "8월에 출시한 SKT '블루윙크(IM-S370)'가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출혈경쟁 안한다"에 휴대폰 내수시장 '냉각'
휴대폰 내수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크게 줄인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비용 축소는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이통사 스스로가 마케팅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상반기 이통사들은 SK텔레콤이 1조6430억원, KTF 1조760억원, LG텔레콤 4940억원 등 3조원이 넘는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KTF는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SK텔레콤도 이익이 줄었다. 출혈경쟁 탓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단말기보조금을 비롯 마케팅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도 "소모적인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확대하라"며 이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휴대폰 판매가 이통사들이 보조금 등 마케팅비용을 어느 정도 지출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당분한 휴대폰 내수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8월 휴대폰 내수 77만대 판매
☞(급락장 진단)①"이 꽉 깨물어라"
☞휴대폰 내수 판매, 이통사 보조금 위축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