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은 신일본제철이 오는 4월1일부터 철광석 가격을 6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철강업계 관행상 한 철강업체가 3대 광산업체와 철광석 가격 협상을 마무리 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그 가격을 받아들인다. 3대 광산업체는 브라질 발레 도 리오 도체, 호주 리오틴토, 호주 BHP 빌리튼 등이다.
철광석 가격 결정 소식에 이날 일본의 신일본제철 주가는 한때 4.9% 급등한 반면, 한국의 포스코(005490)는 다소 떨어졌다. 포스코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5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신일본제철과 포스코 주가가 엇갈리는 것은 각 나라의 시장에서 기대한 수치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철광석 가격의 인상률이 65%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이치요시 투자운용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철광석 가격이 두배 이상 급등할 것을 예상했지만 가격 협상 결과는 65% 인상 선에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박병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50~70% 수준으로 예상했고, 한 철광석 관련 매체에서는 50% 수준을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상회한 결과가 나와서 포스코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과 별개로 이날 한국 증시 자체가 하락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봉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주가 하락은 철강석 가격 인상의 이유보다 오늘의 증시 자체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철광석 인상 가격이 높긴 했지만 상승률 65%는 충분히 제품가격에 전가시킬수 있는 상승폭이다"며 "포스코에는 호재로 판단되며 시간을 두고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포스코, 철광석 도입가 65% 인상 타결
☞증시, 보합권속 관망.."中인플레 확인하자"
☞亞증시 철강株 뛰고 광산株는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