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중 숨진 연구원들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지난달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4공장 정문에서 울산경찰청 감식차량이 지난 19일 발생한 사망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4공장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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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연구원들 부검 결과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배기 및 환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안전 수칙이 준수됐는지 등을 중심으로 사건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구원 중 일부가 소속된 남양연구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차량 테스트 관련 자료,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 설비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경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안전 관련 책임자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재연해 검토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경찰과 별개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 대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테스트 공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구원들은 실내 공간에서 차량 성능과 아이들링(공회전) 실험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