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산수유가 비만 예방 효과 더 좋은 이유는?

농진청, 산수유 활용 항비만 소재 제조방법 특허
"수확시기 조절하면 산수유 가공 활성화에 도움"
  • 등록 2022-08-02 오전 11:00:00

    수정 2022-08-02 오전 11:00:00

(사진=농진청)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덜 익은 산수유에 일반 산수유보다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일 산수유 열매 수확시기에 따른 항비만 활성을 분석하기 위해 9~12월에 걸쳐 수확 시기별로 산수유의 ‘항비만 활성’과 ‘기능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항비만 활성’을 평가한 실험 결과, 9월 수확한 열매(미숙과)는 10~12월에 수확한 열매보다 세포의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높았다.

지방 생성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도 9월 수확한 열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기능 성분의 함량’도 9월 수확한 열매가 11월 수확한 열매보다 높았다. 산수유 기능 성분 중 함유량이 가장 많으면서 항비만 등 생리활성이 높은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와 ‘로가닌(loganin)’ 성분은 9월 열매가 11월 열매보다 각각 67%, 35% 더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산수유(미숙과)를 이용한 항비만 소재의 새로운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표 약용작물인 산수유 열매에는 항비만,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전통적으로 서리가 내리는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수확하며, 씨를 제거하고 말려 약재나 청, 담금주, 차로 이용한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덜 익은 산수유 열매는 완전히 익은 것보다 초록색에 가깝고 맛이 약간 더 떫지만, 기능 성분이 풍부한 만큼 사용 목적을 고려해 수확시기를 조절하면 산수유 가공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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