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동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키기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울진에 위치한 시도유형문화재 불영사 주변에 낙엽 제거 등 화재예방 작업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영사는 이동이 불가능한 문화재인만큼 살수와 방염포 부착 등으로 화재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며 “울진과 삼척 지역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울진 불영사의 방염포 작업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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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이어지면서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현장을 방문해 봉수대의 피해 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산불로 인한 문화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울진읍 월계서원에서 보관하던 국보 장양수 홍패를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수장고로 이송했다. 장양수 홍패는 고려 희종 원년인 1205년 과거에 급제한 장양수에게 왕이 내린 급제 문서로, 크기는 가로 93.5㎝, 세로 45.2㎝다.
산불 여파가 커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천연기념물 향나무 등 문화재로 지정된 나무에 대해서는 물뿌리기 등 사전 조치를 취했다. 현재 문화재돌봄센터 등에서 2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배치돼 문화재 피해 여부를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울진 불영사의 살수 작업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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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로 인한 문화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울진 불영사 주변에 낙엽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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