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도 마찬가지
사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피라미드식 조직뿐 아니라 보험영업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영업종사자인 보험설계사들도 회사의 이미지가 영업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회사의 단점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가 없다.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에 소속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과 급여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억지로라도 영업실적을 올려야 하고 이는 구조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설계사,” “정직하지 못한 영업 방식”을 낳게 된다. 직업의 안정성이 전혀 없이 무한경쟁에 내쳐져 생존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문제는 수수료 구조
미국의 경우 보험설계사는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영역을 인정받으며, 전속으로 소속된 보험설계사에게 기본급을 포함한 판매수당을 얹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미국은 연간 우리 돈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의 연봉 위에 판매 수당을 더해서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기본급 없이 설계사의 모든 수입을 0원에서부터 무한대로 만들어놓았다. 이런 취약한 수입구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객을 기만하려는 설계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기본이 없는 수입구조상에서 우리의 보험설계사는 적정한 보험료로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제안을 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광고 속의 보험회사는 늘 따뜻하고 아름답지만, 정작 현장의 보험설계사는 회사의 구조적인 갑질에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고용구조가 해답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맞대결로 인공지능의 발전과 자동화로 영향을 받을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험 쪽에서는 전산이나 행정적인 부분을 대체해서 온라인 업무는 대체할 수 있어도, 섬세한 감정 관리를 기반으로 한 보험설계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험설계사가 시장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쿠팡맨이 탄생한 것은 대부분이 자영업형태의 택배기사가 무리수를 두거나 거친 서비스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쿠팡이 안정적인 고용을 통해 배송을 내재화한 후 양질의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배달의 민족 또한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을 내재화 함으로써 배달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보험설계사들도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통해 진정 소비자와 회사가 모두 만족하는 형태로 바뀌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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